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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밥, 괴물을 요리해? 스토리 , 특징 , 매력 , 마무리

by umin2bada 2025. 4. 1.

"던전밥" 이미지

던전밥? 스토리

《던전밥》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던전 판타지의 규칙을 뒤틀어,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신개념 던전물이다. 기본 설정은 익숙하다. 파티가 던전 안에서 몬스터들과 싸우며 보물을 찾아 나아간다. 그러나 이 작품은 전투나 성장보다 더 독특한, **‘던전 안에서 직접 몬스터를 잡아먹는다’**는 콘셉트를 중심에 둔다.

이야기는 주인공 ‘라이오스’가 동료들과 함께 던전 깊은 곳에서 드래곤에게 공격을 받아 누이 ‘파린’을 잃으면서 시작된다. 파린은 드래곤에게 삼켜졌고, 그 육체가 소화되기 전 구해내기 위해 라이오스는 즉시 던전으로 재진입한다. 하지만 준비 부족으로 식량도 자원도 없는 상태. 여기서 등장하는 선택지가 바로 **“던전 몬스터를 먹는다”**는 것이다.

이후 파티는 슬라임, 맨티코어, 바실리스크, 리빙 아머 같은 익숙한 몬스터들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던전을 탐험해나간다. 던전이 단지 위험한 공간이 아니라 **‘사냥과 요리, 생존의 공간’**으로 그려지는 것이 이 작품의 전개 방식이다. 이야기 구조는 몬스터와 조우 → 식재료화 → 요리 → 그 사이의 인간관계와 세계관의 단서들이 풀리는 방식으로, 단순해 보이지만 매 회차가 신선하고 흥미롭다.


특징

《던전밥》의 가장 큰 특이점은 바로 장르 혼합의 대담함이다. 전통적인 RPG 스타일 던전 탐험물의 구조 안에 요리 만화, 그리고 일상적 유머와 세계관 철학까지 담아냈다. 단순히 요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던전 속 생물들을 어떻게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상상력이 작품 전체에 가득하다.

이 작품이 대단한 이유는 그것이 단순한 개그 요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슬라임은 어떻게 조리해야 먹을 수 있을까? 날카로운 이빨과 독을 지닌 몬스터는 안전하게 조리될 수 있는가? 단순히 말장난이나 코믹 요소에 머물지 않고, 요리 과정과 생물 해부학적 접근까지 함께 담아내며 진지한 탐구의 태도를 취한다. 이로 인해, 현실의 미식 만화처럼 읽히는 동시에 창의적인 판타지 설정의 확장성도 보여준다.

또 하나의 특이점은 몬스터들이 단순한 전투의 대상이 아니라 ‘생태계’의 일부로 존재한다는 점이다. 던전 안에는 식물, 동물, 식물형 몬스터, 인간형 생명체까지 다양한 종류의 생태계가 섞여 있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던전은 왜 존재하는가?’, ‘그 안의 몬스터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같은 세계관의 근본적인 질문을 요리라는 일상적인 접근으로 풀어낸다.

즉, 《던전밥》은 겉보기엔 엉뚱한 콘셉트지만, 그 안에는 정교한 설정과 철학적 질문이 숨어 있는 매우 고밀도 판타지 작품이다.


"던전밥"을 봐야하는 매력포인트

 

《던전밥》의 가장 큰 매력은 **“이렇게까지 상상할 수 있어?”**라는 경이로움이다. 우리가 게임이나 판타지에서 익숙하게 마주치던 몬스터들을 싸워서 이기거나 도망치는 대상으로만 여겼다면, 이 작품은 그 존재를 '먹을 수 있다'는 식재료로 전환함으로써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이 시점의 전환은 판타지 장르를 오래 소비해온 독자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준다.

각 에피소드에서 등장하는 요리 장면은 실제 요리 만화 못지않게 디테일하다. 칼질, 불 조절, 조리 도구, 조합 재료 등 현실적인 요리 연출이 판타지 설정과 어우러져 묘한 몰입감을 준다. 예를 들어, “리빙 아머의 갑옷 안에서 나는 수분을 어떻게 활용할까?”, “맨티코어는 고기 맛이 날까?” 같은 발상이 하나의 레시피로 연결되며 흥미로운 결과물을 만든다.

캐릭터들의 조화도 큰 매력 포인트다. 주인공 라이오스를 비롯해, 냉정하면서도 따뜻한 요리사 센시, 독설가 마르실, 덤벙대지만 유쾌한 칠척이까지, 각자의 역할이 뚜렷하고 대화가 자연스럽다. 그들의 대화는 항상 유쾌하지만, 던전 안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나오는 긴장감과 인간성도 동시에 담겨 있다.

또한, 작화의 섬세함과 개성도 놓칠 수 없다. 괴물의 디테일한 묘사, 음식의 질감, 요리 연출의 묘사가 수준급이다. 특히 음식 묘사는 실제 요리 만화 작가 못지않은 퀄리티로, 판타지 속에 현실의 맛과 향기를 불어넣는 데 성공했다.


마무리

《던전밥》은 단순히 ‘기발한 설정의 판타지 만화’가 아니다. 그것은 ‘상상력과 일상, 판타지와 현실, 유머와 진지함’이 절묘하게 뒤섞인 복합 장르의 진수다. 던전이라는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이 작품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식사’의 의미와, 그 이면의 세계를 동시에 탐구한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은 지속적인 세계 확장과 정서적 깊이를 함께 쌓아나간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처음엔 단순한 요리와 생존이 중심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계관의 비밀, 인간 관계의 내면, 그리고 '먹는다는 것'의 윤리적 의미까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그래서 《던전밥》은 웃으면서 읽다가도 어느 순간 생각에 잠기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장르 혼합의 교과서 같은 사례이기도 하다. 판타지, 요리, 생존, 개그, 철학이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요소들을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섞어낸다. 덕분에 ‘판타지는 식상하다’고 느낀 독자도, ‘요리 만화는 관심 없다’는 사람도 이 작품에서는 빠져들게 된다.

결국 《던전밥》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몬스터를 요리하고 먹는다는 단순한 발상으로 시작해, 독자들에게 풍성한 즐거움과 의미를 선사하는 독보적 세계를 완성해냈다. 판타지 장르 팬은 물론, 색다른 스토리를 원하는 모든 독자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는 수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