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생존게임<소년s의 기록> : 생존 속 인간의 본성, 진실 속 나타나는 인간성

by umin2bada 2025. 4. 17.

&quot;생존게임&lt;소년s의 기록&gt; &quot; 이미지
만화 "생존게임:소년s의 기록"

생존 게임, 그 안에서 깨어나는 인간의 본성

《소년S의 기록》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시작된 생존 게임 속에서, 고등학생 소년 ‘S’가 남긴 일기 형식의 기록을 따라가는 서바이벌 심리 스릴러입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누가 살아남는가를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주인공 S는 처음에는 평범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의문의 메시지를 받고 어딘가로 끌려가게 됩니다. 눈을 떠보니 그는 낯선 공간에 갇혀 있었고, 주변에는 같은 또래의 청소년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곧 ‘게임’에 참여하게 되고, 단 하나의 규칙을 알게 됩니다. "끝까지 살아남는 자만이 이곳을 나갈 수 있다." 처음에는 모두가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은 점차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누군가는 리더가 되려 하고, 누군가는 도망치려 하며, 또 누군가는 조용히 자신만의 생존 전략을 세웁니다. S는 처음에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무력감에 빠지지만, 주변 인물들이 하나둘씩 사라지며 점점 현실을 직시하게 됩니다. 이 작품은 그 과정에서 인간의 심리 변화를 조명합니다. 공포, 불신, 자기 보호 본능, 협력과 배신, 그리고 죄책감과 용서까지. 《소년S의 기록》은 단순한 생존 스토리가 아닌, 인간 본성의 다층적인 모습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기록으로 남겨진 고백, 그리고 진실의 단서

작품의 가장 독특한 설정은 바로 ‘S의 일기’라는 형식입니다. 이야기는 게임의 시간이 끝난 후, 누군가가 남긴 일기장을 누군가 발견하면서 시작됩니다. 그 일기의 주인은 ‘S’라는 이니셜로만 알려진 한 소년이며, 우리는 그의 시선을 통해 이 생존 게임의 전말을 하나하나 추적하게 됩니다. 일기는 단순한 사건 기록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과 당시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S는 누구보다 치밀하고 관찰력이 뛰어난 인물로, 다른 참가자들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해냅니다. 누가 처음으로 규칙을 어겼는지, 누가 진심으로 도와주려 했는지, 누가 배신자였는지에 대한 단서들이 그의 기록 속에 촘촘히 담겨 있습니다. 독자는 이 일기장을 통해 이야기의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가게 되고, 마지막까지 S가 누구인지, 어떤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추론하게 됩니다. 기록은 점점 감정적으로 무너져 가는 S의 모습과 함께, 이 게임이 단순한 오락이나 처벌이 아닌 더 큰 목적이 있었음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이 일기를 누가, 어떤 의도로 세상에 공개했는지도 중요한 미스터리 요소로 작용합니다. 일기의 문장 하나하나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며, 작품을 반복해서 읽을수록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진실이 드러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소년S의 기록》은 단순한 사건 나열이 아닌, 기록이라는 형식을 통해 이야기에 무게와 여운을 더합니다.


누가 괴물인가, 그리고 누가 인간인가

이 작품의 백미는, 끝까지 살아남는 것이 과연 진짜 승리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데 있습니다. 생존 게임이라는 극한 상황은 단순히 체력이나 전략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심리전, 협상, 기만, 희생, 때로는 비인간적인 판단까지 요구되며, 이 과정에서 인물들은 자신이 어디까지 괴물처럼 행동할 수 있는지를 직접 확인하게 됩니다. 주인공 S는 끝까지 인간성을 지키려 애쓰지만, 어느 순간부터 자신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들이 무너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친구를 배신해야 살 수 있었던 밤, 누군가를 포기해야 했던 아침, 누구보다 정의로웠던 인물이 무너져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그는 점점 자기 자신을 의심하게 됩니다. 과연 ‘괴물’은 누구일까요. 사람을 죽인 자일까요, 아니면 그 상황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외면했던 자일까요. 《소년S의 기록》은 이 질문을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결국 살아남은 자는 존재하지만, 그들이 과연 처음과 같은 인간일 수 있을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작품이 독자에게 강하게 던지는 메시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극한의 상황은 진짜 괴물을 만들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 안에 존재하고 있던 본성을 드러내는 계기일 뿐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S가 남기는 한마디는, 단순한 결말을 넘어선 철학적 울림을 전달하며, 독자 스스로 ‘내가 그 안에 있었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를 되묻게 만듭니다. 《소년S의 기록》은 극한 상황 속 인간의 본질과 도덕, 책임, 생존의 의미를 되짚는 무게 있는 작품입니다.